내 생각을 정리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살펴본다.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읽거나 경험한 것은 나에게 영향을 준다고 한다.
취업 활동을 시작한 후로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 있다.
아무리봐도 이해되지 않지만, 다른 분야의 이야기를 보려고 하는 거다.
예를들어, AI를 개발하지 않지만 AI 그룹에 가입하거나, 사업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관련된 뉴스를 보고있다.
그렇게 지내왔더니 요즘은 오픈 AI 모델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해 보거나 사업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컨텐츠를 주로 얻는 곳은 다음과 같다.
AGI KR은 머신 러닝 페이스북 그룹이다.
다양한 논문과 구현에 대한 질문들이 올라오는 곳이다. 솔직히 대부분 알아듣지 못하고, 논문 링크를 봐도 무슨 소리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키워드를 주워 듣고, 관련 뉴스를 보면 의도는 조금 이해가 된다.
GeekNews는 서비스 시작 당시부터 보고있는 뉴스 사이트이다.
주제는 IT와 사업 등 광범위하다. Hacker News가 모티브인데, 그래서 주제가 비슷하다.
예전에는 내 개인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꿈도 꾼 적 없지만, 이제는 시도는 해보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도 개인 블로그나 기술 블로그를 RSS로 구독하고 있다. 주제는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이기도 하고, 다른 회사이야기 등이 있다.
읽는 것만으로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를 만든다는 글을 본 후로, 정말로 내 생각도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을 느낀다. 건강한 컨텐츠에 노출되도록 신경 써야겠다. 그리고 계속해서 모르는 것을 찾아보자.
TED - 리누스 토발즈(Linus Torvalds): 리눅스의 기본 철학
리누스 토발즈가 TED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는 영상이다.
14:20 장면을 보면 Linked List의 node를 제거하는 함수 구현 코드 2개를 비교한다.
Code 1
remove_list_entry(entry)
{
prev = NULL;
walk = head;
// Walk the lsit
while (walk != entry) {
prev = walk;
walk = walk->next;
}
// Remove the entry by updating the
// head or the previous entry
if (!prev)
head = entry->next;
else
prev->next = entry->next;
}
Code 2
remove_list_entry(entry)
{
// The "indirect" pointer points to the
// *address* of the thing we'll update
indirect = &head;
// Walk the list, looking for the thing that
// points to the entry we want to remove
while ((*indirect) != entry)
indirect = &(*indirect)->next;
// ... and just remove it
*indirect = entry->next;
}
차이점은 마지막 부분의 if-else 키워드의 유무이다.
첫 번째 코드는 조건문을 통해 제거하는 노드가 첫 번째인지 아닌지 if (!prev)
판단한다.
반면에 두 번째 코드는 제거하려는 노드가 가리키는 주소를 다음 노드로 변경한다.
리누스 토발즈가 말하는 것은 특수 조건이 사라지면서 코드가 더 간결해 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예시는 적절하지 않다고 한다. 너무 작은 규모이고, 단적인 예시이라는 것이다. 더 큰 프로젝트는 다양한 관점에서 좋은 코드를 찾아야 한다.
경험상 개발 로직의 알고리즘 순서도를 그려보면 분기문이 있는 쪽이 확실히 더 복잡해 보인다. 특수 케이스를 줄여보면 간결하기도 하고, 도형(프로세스) 순서를 바꿔보면서 다른 로직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는 실제 코드로 옮겼을 때 관리하기 쉽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분기문이 있는 코드는 변경하기 좀 더 까다롭다.
16:40 장면부터
자신은 git, linux와 같은 프로젝트를 만들었음에도 예지자가 아니라고 한다.
하늘을 보며 걷는(미래 지향적인) 사람들과 일하는 게 좋으며, 자신은 그 사람들이 구멍에 빠지지 않게 구멍을 메우는 일 을 한다고 한다. Wow..
리누스 토발즈의 인터뷰에서 좋아하는 것을 찾고, 깊게 파고들어 보라고 한다. 파고들면 자연스레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빨리 찾아냈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인 것 같고요... 만약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스스로 모르고 있다면 여러분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리눅스 커널 관련해서 실력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럴때마다 항상 같은 대답을 합니다. 커널 내부에서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를 찾아서 계속 파고들라고요. 그러다 보면 여러가지 일들을 추가로 하게 되고 메인테이너도 될 수 있지요.
가끔 정말 사소할 수 있거나, 피부로는 느끼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이 있다.
트렌드에 관한 것들이 대표적이다. 표현하기 힘든 이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말 조금씩 염색해 나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잘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예전에는 코드 스타일이 마치 시 같은 것이 유행했다.
원래 단어를 알기 힘들도록 줄여진 변수와 함수 이름이 그렇다.
시를 적고 주석으로 시의 해석을 작성했다.
https://www.facebook.com/dgtgrade/posts/1249328668459330
요즘은 함수명, 변수명이 길어진 것 같다. 내 코드도 그렇고, 남의 코드도 그렇다. 옛날에는 왜 그렇게 안 했을까? 모니터가 작았고, 에디터가 불편 해서 그랬으려나. 또는 옛날에는 조금 더 간결한 것을 좋아하는, 그러니까 alpha 보다는 a를 좋아하는 프로그래머가 더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
옛날에는 내 코드를 내가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코멘트를 꽤 많이 달아 두었어야 했다. 코멘트를 다는 일은 매우 귀찮은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최소한 나 스스로를 위해서는 코멘트를 달아둘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gt = 0 # ground truth
옛날 습관대로 이렇게 코딩 했다가, 에잇!. 하고,
ground_truth = 0
이렇게 고쳐쓰는 일이 많아졌다.
평균적으로 코드 100줄에 (단순히 코드를 설명하긴 위한) 코멘트는 5줄도 안 되는 것 같다.
...
가만 생각해 보니, 함수명, 변수명은 더 길어지고, 신택스는 더 짧아지고 쉬워져서, 코멘트를 달아봐야 그 내용이 그냥 코드를 읽어주는 수준인 경우가 많아져서 그런 거 같다.
그리고 지금은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 하자는 느낌.
코딩은 개발자의 문학같다.
4학년이 되어서도 어떤 분야의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결정하지 못했었다.
웹 쪽이 마음에 있긴 했으나 저급 언어보다는 배우기 쉽다는 느낌이 계속 드는게 싫었다.
솔루션만 낼 수 있다면 러닝 커브가 어떻든 관계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유행과 서비스에 가장 가까운 웹을 선택했다.
그러면 계속 웹을 할 것인가?
https://www.facebook.com/dgtgrade/posts/1248502591875271
90년대 말. 당시에 C를 잘 하는 선배는 많았다. 그런데 Java를 조금이라도 하는 선배는 많지 않았다. Assembly는 잘 다뤄도 HTML, Javascript, CSS는 다루지 못하는 선배가 많았다.
나는 Java, HTML, CSS, Javascript를 다룰 수 있었다. (그 기술들도, 그리고 나도) 아주 기초적인 수준이었고, 아마 C와 Assembly를 잘 하는 선배들이 관심만 가지면 한주 또는 한달이면 다 할 수 있는 수준이었을 거다.
그런데 그런 수준으로도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었다. 수요는 넘쳐났는데 공급이 매우 딸리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2008년부터 2013년 정도까지는 모바일에서 그런 상황이 연출 되었었다. 모바일을 잘 이해하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는 그 희소가치가 매우 높았다.
그리고, 지금, 그러니까 아마 2014년 정도부터는 머신러닝이 그렇다.
그동안, 그러니까 지난 70년 동안 알고리즘과 휴리스틱으로 풀어 보려 노력 했으나 잘 안 풀리던 문제들이 머신러닝으로 마치 "마술 같이" 또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간단하게" 풀려 버린다는 보고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앞으로 머신러닝으로 얼마나 많은 문제들을 풀 수 있을까?
♫ 세상에 뿌려진 패턴만큼 ♫ ?
아무튼 풀어야 할 아니 최소한 풀어보는 시도는 해 봐야 할 문제들은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다.
그에 반해 머신러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
그래서 어떤 개발자든 머신러닝을 3달만 공부하면 앞으로 한동안 좋은 기회들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 나는 확신한다.
나는 웹의 수혜를 잔뜩 얻은 세대다.
초딩 때 컴퓨터가 유행하더니 순식간에 내 손으로 쥘 수 있을만큼 작아졌고 눈만 돌리면 보이는게 웹이다 보니 그 정보바다에 빠져버렸다.
지금도 못 나왔다.
코딩을 검색으로 시작했다 보니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무슨 느낌인지는 알겠다.
https://www.facebook.com/dgtgrade/posts/1247704851955045
요즘에 코딩 할 때, 웹에서 참고할 만한 Example 코드 찾아서 이해 하려고 노력 하는 시간이 전체 코딩 시간의 상당부분을 차지 하는 것 같다.
구글이 없으면 코딩을 못 할 것 같은 느낌...
뭔가 미래가 불안 하고, 스스로에게 불만족스럽다.
옛날에는 (그러니까 2000년도 쯤에는) 조금만 특별한 것, 또는 어려운 것을 구현 하려면 (웹에서 찾아봐야) Example은 커녕 Tutorial도 잘 없어서 Reference 찾아보고 공부 하고 내 머리 속에 완전히 집어 넣는 시간이 아주 길었었다.
예를 들면, CSS를 조금 더 잘 써 보려고 (당시에 가장 정리가 잘 되어 있었던) MSDN을 아주 많이 봤었고, CSS의 많은 것들을 외우고 있었다.
...
그런데, 옛날에는 분명 전화 번호 몇개 정도는 외우고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전화번호조차 기억이 안 나잖아.
그러니까... 굳이 시시콜콜한 Syntax, Function 이름, Argument 순서 이런거 머리 속에 없어도 괜찮은 것 같다. 아니 오히려 그거 넣어둘 공간에 다른 거 넣어둬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불안해 하고, 불만족스러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실 요즘에 지구가 황폐화가 되어서 세상에 고급 언어 개발자만 남아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한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컴퓨터로 기술력을 복구해야 하는 것이다. :| :| :|
OS만 깔려있는 컴퓨터에서 어떻게 코딩을 시작할 것이며, 구글 없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다행이도 기본으로 깔려있는 웹 브라우저의 콘솔창에 'Hello, World!'만 찍어보고 껏을 거다.
어....
절차적 프로그래밍에서 시작하여 C++, 객체지향 언어가 나오더니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이 바꼈다.
그리고 이젠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스물스물 나온다.
'하드웨어의 한계를 소프트웨어로 메꿔야 해!'
'상태를 추적하기 쉬운 함수형 프로그래밍!!'
'lambda'
'순수 함수'
사실 OOP도 잘 못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봐 두어야 겠지.
오래된 노트북을 꺼내서 급하게 작업할 일이 하면서 든 생각이다.
소프트웨어 요구 사항이 높아져서 버벅거리는 것에서 오는 불편함은 예상했지만, 개발 도구들이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자동 업데이트 기능으로 고통받을 줄이야.
윈도우의 자동 업데이트 밈은 굳이 오래된 상황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공감한다.
어쨌든 급하게 노트북을 꺼내면서, 느낀 고통스러운 지점이 많다.
git
설치하라는 것은 뭔지?22년 11월부터 시작한 일일 커밋이 어느덧 400일을 돌파했다.
위 이미지는 github-readme-streak-stats을 이용해 만들었다.
일일 커밋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우려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진심이 아닌 억지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케쥴링을 통해 자동 커밋을 하는 사람도 있고, 일일 커밋을 하기 위해 무의미한 커밋을 하기도 하고, 커밋 날짜를 조작하기도 한다. 뭐,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어떻게든 자신의 노력을 PR하는 것은 운을 높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양심껏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완벽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흠이 있어야 더 완벽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테니스 이너 게임에서 정말 집중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일까.
물론 모든 커밋이 큰 의미를 가졌던 것은 아니다. 간단한 리팩토링 작업을 할 때도 있고, 하루에 여러개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작업량 자체는 들쑥날쑥 할 수 밖에 없다. 감명 깊었던 것은 누군가 TIL에 대한 정의를 한 것인데, 하루라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없다라는 것이다. 퇴근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로 매일 무언가를 적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딱히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작해 보니, 딱히 고통스럽지 않았다.
내가 놓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가 하나 있는 듯 하다. 바로 별다른 취미가 없는 것이다.
회사 동료나 주변 사람들에게,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잔디심기"를 해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다들 꾸준히 못하는데, 관찰해 보면 취미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많이 놓치게 되고, 그러면 포기하게 된다.
운동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잔디심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놓치는 것이 당연하다.
시도를 해보는 것에서 뭔가를 알아가면 좋겠고,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을 직접 경험해 봤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느낀 점